"짧게 보면 조선, 좀 더 멀리 보면 방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합니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팀장)
27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 플러스(+)'의 주식 관련 강연에는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품은 투자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2026년 대한민국 증시를 뒤집어 놓을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올해 말까지 증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겠지만 내년에도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주축으로 하는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염 이사는 "AI는 승자독식 구조인 데다 안보와도 직결되는 만큼 기업별·국가별로 선두를 향한 멈출 수 없는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다"며 "구글, 오픈AI 등이 참전하는 글로벌 AI 전쟁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 기업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AI 버블론과 관련해선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는 내년까지는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 이사는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경기가 좋게 나타나면 추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한 번 정도에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고용 지표가 계속 불안하게 나올 경우 내년까지 세 번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선·방산·원전 등 최근 시장 주도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기업분석팀장은 조선 업종에 대해 "이미 수주를 받아 예상되는 실적 전망이 더 이상 좋아질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고, 앞으로의 수주 역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급증이 예상돼 추후 수년간 실적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로보틱스 업종을 분석하며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