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투자 유망 종목
AI버블론 내년까진 안전할것
조선·방산·원전株 상승 여력
![대한민국 최고 재테크 박람회인 ‘2025 서울머니쇼+(플러스)가 27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는 27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2025.11.27 [김호영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11/28/news-p.v1.20251127.917df86647ce499d96e915e9014fcd60_P1.jpg)
“구글이 이기든 오픈AI가 이기든 우리나라 반도체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염승환 LS증권 이사)
“짧게 보면 조선, 좀 더 멀리 보면 방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합니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팀장)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 플러스(+)’의 주식 관련 강연에는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품은 투자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2026년 대한민국 증시를 뒤집어 놓을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올해 말까지 증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겠지만 내년에도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주축으로 하는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염 이사는 “AI는 승자독식 구조인 데다 안보와도 직결되는 만큼 기업별·국가별로 선두를 향한 멈출 수 없는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다”며 “구글, 오픈AI 등이 참전하는 글로벌 AI 전쟁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 기업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AI 버블론과 관련해선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는 내년까지는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 이사는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경기가 좋게 나타나면 추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한 번 정도에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고용 지표가 계속 불안하게 나올 경우 내년까지 3번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과 2020년 코로나 버블 모두 물가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끝이 났다”며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내년까지는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선·방산·원전 등 최근 시장 주도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기업분석팀장은 조선 업종에 대해 “이미 수주를 받아 예상되는 실적 전망이 더 이상 좋아질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고, 앞으로의 수주 역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급증이 예상돼 추후 수년간 실적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산업에 대해서는 “조선업과 달리 주문받는 만큼 생산능력을 키울 수 있고, 더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연장선에서 최 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조선주가 좋고, 길게는 방산주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을 제시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로보틱스 업종을 분석하며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연구원은 “공급망 관점에서 본다면 단기적으로는 액추에이터(구동 자치)와 그 부품, 장기적으로는 센서, 배터리, 반도체류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판매 실적과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 공급원을 이미 확보한 기업들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씨메스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