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투자 비밀수첩-120] #40대 직장인 A씨는 적금에서 벗어나 다른 투자처를 찾던 중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을 접하고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작년 초 홍콩H지수 ELS가 큰 손실이 났다는 뉴스를 접했던 기억이 났다. ELS는 위험이 큰 것 같은 두려움에 망설이고 있는데 증권사 PB가 ELS에 분산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추천했다. 안정성이 높은 데다 기대 연수익률도 10%대라고 하니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A씨는 우선 ELS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보고 자신감이 생기면 ELS에도 직접 투자해보기로 했다.
ELS가 최근 다시 인기를 끌면서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ELS에 투자하고 싶어도 작년 초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떠올라 '위험성'에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투자자들에게 ELS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인 'ELS 인덱스 펀드'를 추천했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ELS 발행액은 4조6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218억원)과 비교해 60% 가까이 늘었다. 2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2월 9일까지 2조3208억원이 발행됐다. 장기화되는 저금리에 연 5~8% 수익률을 안겨주는 ELS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을 볼 위험도 높은 고위험 상품이다. 이 때문에 안정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위험도를 낮춘 ELS 인덱스 펀드를 주목해 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 펀드는 발행 시기를 달리하는 여러 개의 ELS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ELS와 달리 '녹인(원금손실진입구간)' 위험이 없고, 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워 원금 손실이 예상되더라도 수익률이 회복될 때까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LS보다 안정성이 높은 ELS 인덱스 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양호하며 기초지수가 현재 수준 이상만 유지된다면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ELS 펀드는 '삼성ELS인덱스'와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등 2가지다.
삼성 ELS 인덱스 펀드는 동일한 상품 구조의 잔여 만기가 다른 13개의 ELS로 구성된 'KAP H-E Structured Strategy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한국자산평가에서 산출하며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경쟁호가를 받아 가장 유리한 가격을 이용해 산출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설정 규모는 약 270억원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29.9%(12일 기준)다.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은 20개의 ELS로 구성된 'FNP2-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산출하는 지수다. 삼성 ELS 인덱스 펀드에 비해 담고 있는 ELS가 더 많고 ELS별 쿠폰 수익률이 차별화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펀드의 설정 규모는 약 285억원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34.6%에 달한다.
최창규 연구원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강한 투자자라면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이 적합하고, 중립이라면 삼성 ELS 인덱스 펀드가 유효할 것"이라며 "2018년 상반기까지 현재 HSCEI와 유로스톡스지수(Euro Stoxx50) 수준이 유지된다면 ELS 인덱스 펀드에서 20%가량의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출처 : 2017.02.14 [김효혜 증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