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 사회적기업 인증 아시나요 1700개 기업 경영활동중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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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기업 '위캔'의 쿠키세트. /사진=위캔 홈페이지

 

[경제정책 뒤집어보기-98] 장애인을 고용해 수제 쿠키와 빵을 제조해 판매하는 '위캔'. 저소득 청년예술가를 위한 전시 기획과 작품 판매를 지원하는 '에이컴퍼니'. 서울 도심 내 오래된 영화관을 리모델링해 어르신들에게 추억의 명화를 2000원에 제공하는 '추억을 파는 극장'.

이 세 곳의 기업은 전혀 다른 분야 업무를 하지만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이다.

2007년 제1호 사회적기업이 정부의 인증을 받고 탄생한 이래로 사회적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활동에 나선 지 벌써 10년이 됐다. 아직까지도 일반인에게는 '사회적기업이 뭐지' 하고 낯선 개념일 수 있다.

사회적기업은 장애인, 고령자 등 특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우리 사회에 부족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지칭한다.

대표적 사회적기업인 루비콘의 슬로건이 '빵을 팔기 위해 고용을 하기보다는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일 정도로 기업으로서 매출 확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적 안정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정부는 사회적기업이 많이 늘어나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육성법을 만들고 제도와 정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사회적기업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905개소가 인증을 받았고 이 가운데 1713개소가 기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이 채용하고 있는 근로자는 3만7509명에 달하며 이 중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61%가량 근무하고 있다.

미래에 사회적기업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청년들이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팀 500팀에 멘토링 서비스와 창업 비용을 제공하고 대학생 사회적기업 캠프를 운영하고 관련 동아리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에 3곳의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조성해 초기 창업기업에 창업 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민이 알 수 있는 스타 사회적기업도 키울 계획이다.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앞장서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크라우드펀딩과 모태펀드 등 다양한 정책자금을 통해 필요한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출처 : 2017.02.23 [서동철 경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