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미래 세상에서는 익숙한 일자리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창업에 도전하는 게 오히려 미래를 위해서는 안전한 선택입니다."
최근 열린 연세대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이런 조언을 건넸다. 또한 학생들에게 직장보다는 '나만의 직업', 취업보다는 창업에 집중하라면서 이에 맞는 방식으로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을 기울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과거와는 달리 일자리 창출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취업=안정'이고 '창업=위험'이라는 기존의 원칙이 점차 깨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일자리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대표적인 '양질의 일자리'인 금융업만 근무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영역을 대체할수록 직장인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권과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인적 구조조정을 진행해 점포 수를 줄이고 대면창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성공적으로 제고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K뱅크도 오프라인 지점을 단 하나도 두고 있지 않으면서도 높은 예금이자를 내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성장이 고용을 보장한다'는 과거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기 대표의 주장이다. "'향후 5년 내에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의 65%가 지금 세상에는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지난해 다보스포럼 보고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기 대표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창업과 자기만의 고유한 직업영역 개발이다. "중국에서는 대졸자 중 40%가 창업을 준비하지만, 우리는 오직 6%의 학생들만이 창업을 준비한다"면서 "기성세대가 닦아놓은 루트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도전한다면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성공한 100대 사업가의 절반 이상(57%)이 20·30대에 창업을 했다면서 정부가 끊임없는 창업 지원을 하고 있는 현재, 창업은 '로 리스크-하이 리턴' 미래 투자에 해당한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학생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기 대표는 "롱런하고 싶으면 인간 '알파고'가 돼라"고 주장했다. 알파고가 수많은 프로바둑기사들과의 사이버상 대전으로 바둑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대표 이세돌을 상대로 4대1 낙승을 거둔 것처럼 끊임없는 학습만이 자기계발의 지름길이라는 의미다. "끊임없이 세상의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 대표는 이런 끊임없는 학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둔필승총(鈍筆勝聰)'이라는 단어가 핵심이라고도 강조했다. 서툰 메모가 머리를 이긴다는 사자성어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이를 옮겨 적어 반복해서 기억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링컨은 트레이드마크인 모자 속에 연필과 종이를 넣고 다녔고, 에디슨의 메모노트도 3400권에 달한다"면서 "메모를 생활화하면 기억을 지배하게 되고 그것이 습관화되면 그 사람의 인생까지 지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출처 : 2017. 04. 21 [유태양 증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