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10배
경북의 대표적 전통마을로 꼽히는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의 관광객 수가 10배가량 차이가 난다. 지역 기반 콘텐츠 개발 노력이 차이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주시의 양동마을과 안동시의 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하지만 두 마을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두 곳을 찾는 방문객 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동마을 방문객은 18만명에 그친 반면 하회마을 방문객은 191만명으로 10배 정도 많았다. 더욱이 양동마을처럼 경주의 세계문화유산 방문객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안동 방문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도시의 희비가 '문화관광 콘텐츠' 경쟁력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997년 시작한 이래 매년 1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안동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9월 축제 기간에 다녀간 외국인 방문객도 4만60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반해 수학여행지로 각광받았던 경주는 2016년 규모 5.8의 지진과 해외 수학여행이 늘어난 것이 방문객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경주는 안동처럼 지역을 대표할 만한 축제도 없다.
이응진 대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안동은 경주와 달리 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는 유명 축제 등이 있어 방문객 증가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런 결과는 다양한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 자력(自力)에서 안동이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119만9000원
LG전자가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19일 출시한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 제품은 6.4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전면 2개, 후면 3개 카메라가 달렸다. 저장용량은 128GB이고, 배터리 용량은 4000㎃h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정해졌다. 4월 5일 세계 처음 출시되는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256GB)'는 139만7000원으로 V50 씽큐는 이보다 약 20만원 저렴하다.
5G 스마트폰이 원가 상승 요인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110만원대 가격 책정은 이례적이다. LG전자는 탈부착식 보조 디스플레이 LG 듀얼 스크린도 내놓는다. 스마트폰에 끼우면 두 개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LG전자는 5월 말까지 LG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U+Shop에서 사전예약·구매하는 고객은 고속 무선 충전패드, 차량용 무선 충전 자동 거치대, 무드등 블루투스 스피커, 차량용 공기청정기, 록시땅 핸드크림 세트 중 1개 상품을 선택해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삼성 UHD TV, 동유럽 여행권, 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398억원
전국 단독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사진)의 공시가격이 1년 새 50% 이상 오르며 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전국 표준단독주택의 공시예정가가 공개된 후 최근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가 발표되면서 집계된 수치다.
지난달 31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261억원에서 올해 398억원으로 52.4%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집은 2018년 전년 대비 15.3%(40억원) 올랐으나, 올해에는 50% 넘게 급등하면서 거뜬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단독주택 공시가 2위도 이태원동의 이 회장 소유 주택으로 235억원에서 338억원으로 43.8% 올랐다. 보유세도 3억7671만원에서 5억6112만원으로 48.9% 오를 예정이다. 3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으로 197억원에서 279억원으로 41.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월 표준단독 공시가가 발표됐을 때 이 회장의 또 다른 한남동 주택이 270억원으로 평가되며 표준단독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바로 옆에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집은 공시가가 190억원에서 271억원으로 42.6% 상승했다.
이외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공시가가 73억원에서 113억원으로 54.7% 올랐다. 지난해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도 공시가가 90억4000만원에서 131억원으로 44.9% 올랐다.
◆45세
슬로바키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됐다. 31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치른 대선 결선투표에서 의석이 없는 원외정당이자 진보정당 '진보적 슬로바키아' 소속 주자나 차푸토바 후보(45·사진)가 58% 득표율을 기록해 42%에 그친 연립정부 여당 사회민주당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후보를 눌렀다.
셰프초비치는 표차가 벌어지자 차푸토바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했다. 슬로바키아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은 1993년 독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차푸토바는 14년간 수도 브라티슬라바 인근 고향 마을 페지노크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 문제와 싸운 환경운동가다. 대법원에서 매립 불허 판결을 받아내며 2016년 환경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드만 환경상'을 받았다. 정치 경험은 전혀 없다. 자녀 2명을 키우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차푸토바의 당선은 유럽에서 난민 문제를 앞세운 극우 또는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이 줄줄이 선거에서 이기는 상황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는 의미도 있다"고 보도했다.
◆100억원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대량의 가상화폐가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빗썸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사이버경찰청에 조사를 요청했다.
빗썸은 이날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비정상적 출금행위를 발견했다"며 "최근 진행 중인 희망퇴직에 불만을 갖거나 퇴직하면서 한몫을 노린 직원이 저지른 행위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이번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이용자가 가상화폐를 다른 거래소로 보내는 것을 막는다. 단 본인의 가상화폐를 팔아 원화로 출금하거나 원화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은 허용한다. 빗썸 관계자는 "외부에서 해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출된 가상화폐는 회사 소유분으로 회원 자산에는 피해가 없다는 설명이다. 빗썸은 아직 빠져나간 가상화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100억~200억원 규모라는 추측이 나온다.
[권오균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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