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앤리치] 원화약세 지속…일주일 새 달러예금 1억弗 급증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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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억달러 

시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이 5월 들어 일주일 새 1억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원화 약세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예금자들이 원화가 아닌 달러화 예금으로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월 말보다 9300만달러 증가한 129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은 환율이 급등락한 2월과 3월에 감소세를 보이다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일주일 만에 1000억원 이상 늘며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모습이다. 

달러화 정기예금은 통상 달러화 대비 원화값에 대응해 움직인다. 지난해 11월부터 안정된 추세를 보이던 원화값은 지난 3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4월 중순에 하락폭이 커졌다. 3월에는 원화값 하락으로 사전에 달러로 보유하던 예금자들의 '달러화→원화' 차익 실현 물량이 풀려 한 달 새 9억5100만달러의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앞으로도 원화값 하락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달러당 원화값은 1177원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1182.9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부에서는 원화값이 120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한 데다 1분기 경상수지도 6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돌아서는 등 신흥국 중에서 통화가치 하락 요인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PB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달러화 예금 외에도 미국달러 환율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 달러 투자상품도 괜찮은 투자 대상"이라며 "다만 당장 달러 보유를 권하기에는 원화값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674만건 

게임 레벨을 임의로 조작하고 조작법을 맘대로 변경하는 게임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적발 건수가 한 해 1674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00만건 넘는 계정(아이디)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혐의로 영구정지돼 게임상에서 퇴출된다는 얘기다. 이러한 불법 프로그램으로 인한 국내 게임산업 손실은 연 2조43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타나났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행한 '불법 프로그램 피해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약 11개월간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영구정지를 받은 계정 수가 1169만5949개에 달했다. 

1인당 계정 수를 통상 3개까지 허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389만명이 게임 내에서 쫓겨난 것이다. 불법 프로그램이란 게임 내 실력을 비정상적으로 높여주는 '핵'과 자동으로 플레이를 하는 '오토 프로그램'을 통칭한다. 예를 들어 슈팅게임에서 핵을 사용하면 이용자는 벽 뒤에 숨어 있는 플레이어도 명중할 수 있고, 스스로 조준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자동으로 적중할 수 있다. 오토 프로그램은 자동 플레이를 허용하지 않는 게임에서 캐릭터를 자동 플레이시켜 단기간에 아이템이나 재화를 얻을 수 있게 한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해 제재당한 계정 수는 배틀그라운드 다음으로 리니지M이 256만6343개로 많았고 리그오브레전드(10만3607개), 오버워치(7만2618개), 뮤오리진2(3만5867개) 순이었다. 인기 게임 10종의 전체 제재 계정 수는 지난해 1674만6565개로, 하루 평균 4만5881개의 계정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불법 프로그램 제작·배포를 게임사가 발견해도 할 수 있는 조치가 계정 영구제한에 불과하고, 불법 프로그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를 타고 쉽게 유통되고 있어 더욱 실질적인 사후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800만원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두 달 새 두 배 상승하면서 800만원대를 회복했다. 

1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6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며 740만~750만원대로 시작했던 11일 이후 하루 반나절 만에 100만원 이상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2월 초 400만원대에 진입한 후 3월 말까지 4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4월 들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4월 첫 주에 590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달려왔다. 업계에서는 해외 유명 기업·기관들이 가상화폐 분야에 투자한다는 소식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계정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코인 형태의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가상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기관투자가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가상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소 해킹 등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으로 48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탈취당하기도 했다. 



◆8억7000만달러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실패로 한국의 수출 규모가 8억7000만달러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한국의 수출 규모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따라 총 0.14%(8억7000만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미국의 관세율 상향 조치에 대한 참고자료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적 효과로 중국 중간재 수요가 줄어들어 한국의 대(對)세계 수출은 0.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수출이 0.04% 줄어드는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 미국 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분은 0.14%(8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의 간접적 영향인 기업의 투자 지연, 금융시장 불안, 유가 하락 등 요인까지 감안하면 수출 감소분이 0.14%보다 더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2일 '휴전 종료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 확전'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체에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일본이 연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IHS마킷은 "중국 수출 부문에 대한 거대한 부정적 충격이 파급 효과를 일으켜 전자제품, 화학제품과 같은 중간재를 중국 제조업 부문에 공급하는 일본과 한국을 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111곳 

서울시내 곳곳에 있는 동네 학교,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카페, 공방 등에 평생학습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생활 밀착형 체험 프로그램과 강좌 등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동네배움터' 58곳이 새로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17년 45곳, 지난해 53곳 동네배움터를 시범운영한 뒤 올해는 작년보다 약 2배 규모로 늘린 111곳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과 강좌도 1136개로 2017년 143개, 지난해 192개 등과 비교해 대폭 늘어났다. 

광진구 '생활 속 명리학', 도봉구 '시니어 기초영어', 서대문구 '가족과 함께하는 도자기 만들기', 동작구 '어린이 환경 교육', 은평구 '도서관 활동가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자치구별 프로그램 기획과 개발·운영은 평생학습 전문가가 맡는다. 

시는 프로그램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총 15억원을 지원한다. 동네배움터 프로그램은 이달 광진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4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강의 정보와 수강 신청은 각 자치구에 문의하면 된다. 

김영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 평생학습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2년까지 서울시내 424개 동 전체에 동네배움터를 설치해 '1동 1동네배움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권오균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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